티스토리 뷰

이제 긴팔은 물론 외투까지 걸쳐야할 정도로 날씨가 차갑습니다.

계절의 영향으로 가슴 한편이 시린 요즘 같을 때,

로맨스 영화 한 편 보시며 감수성에 젖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오늘 리뷰할 영화는 한국 멜로 명작, '8월의 크리스마스' 입니다



2013년 재개봉 포스터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드라마/로맨스·멜로  한국

1시간 37분

감독   허진호



<간략한 줄거리>

아버지의 사진관을 물려받아 운영하는 노총각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편정을 받았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정리하던 정원은

어느 날 사진관 손님으로 찾아온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에게 관심이 생긴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다림'도 '정원'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정원'은 곧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림'을 향한 마음이 깊어만 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절제의 미학>

요즘 미니멀라이프가 대세죠. 채우기 보단 비움으로써

오히려 더 심적 만족과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 영화지만

눈물을 흘리고, "사랑해" "널 좋아해"라며 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감정을 절제하고

연출 또한 상징과 은유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할 뿐이죠.





말없이 그저 '다림'을 빤히 바라보며 미소짓는 '정원'의 모습과

불 꺼진 정원의 사진관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다림'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인물들의 감정에 충분히 느끼며 빠져들 수 있습니다.

펑펑 울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슬픈 상황에서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는 보다보면

감정적으로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영화가 주는 감동은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쉽게 달아오른 열기는 그만큼 쉽게 꺼지기 마련이니까요.




죽음 앞에 찾아온 사랑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정원'과

그런 정원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점점 정원에게 마음을 여는 '다림'의 이야기.

절제된 연출과 스토리로 표현된 그들을 보면

강요받지 않은 눈물이 흐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엔 많은 상징과 은유의 역할을 하는 대상과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죽음을 암시하는 것과 생명을 상징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정원'에게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던 정원이

그 이후 장면에선 지인의 장례식에 찾아가는 이러한 것들이 반복됩니다.





'정원'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는 설정 자체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은 최후를 맞이해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하지만 사진에 찍힌 대상은 사진으로나마 세상에 남겨져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정원'의 처지 또한 사진과 같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원'은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사랑을 놓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나 '정원'의 '다림'을 향한 사랑과 감정은 '다림'의 마음 속에 평생 기억될 것입니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진실된 사랑이었고

8월에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처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8월의 크리스마스 라는 영화는

직접적으로 인물의 감정과 사건을 드러내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만큼 일반적인 상업영화보다 비어있는 공간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자칫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감독이 비어놓은 이 공간을

영화를 보는 우리가 우리의 감정으로 직접 채워가며 보면 어떨까요?

여백으로 놔둔 인물들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퍼질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절제됐기에 더 깊은 울림을 주고,

여러 상징과 은유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멜로 영화.

선선한 가을에 '정원'과 '다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_ )




댓글쓰기 폼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8.10.15 07:10 신고
    이 영화보면서 철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만 해도 시한부 판정이라는 것이 정말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5명에 1명은 걸리는 것이 암이라니.. 흔한 일이 되버린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3 신고
    그쵸ㅠㅠ 흔한 일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게 된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8.10.15 07:22 신고
    한주 시작 이네요~
    날씨 일교차가 크고 하니 건강유의 하시고
    한주 시작 잘 하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2 신고
    날이 많이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8.10.15 07:23 신고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인공이니
    매우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체육의 날입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2 신고
    두 배우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sotori3.tistory.com BlogIcon sotori 2018.10.15 07:40 신고
    좋은 영화네요
    시간날 때 한번 봐보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2 신고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실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10.15 08:25 신고
    추억의 명화입니다
    다시 또 보고 싶어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를 여유롭고 시작하세요.. ^.^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1 신고
    좋은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10.15 09:14 신고
    추억의 영화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1 신고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랄게요
  • Favicon of https://hong2young.tistory.com BlogIcon 홍형2 2018.10.15 10:15 신고
    요즘은 재개봉영화 보는게 더 재밌는것 같습니다. 나중에한번 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1 신고
    지금 극장에선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사 재개봉 했더라구요! 그 영화도 참 재밌고 색감이 좋은 영화인데 추천드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10.15 10:55 신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네요.
    아직도 이 영화를 가끔 보거나 OST를 듣고는 합니다.
    정원과 다림의 사랑에 대한 장면들도 좋지만
    정원이 아버지에게 TV 사용법을 알려주다가 소리지르며 나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네요.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50 신고
    맞아요 정원이 죽음을 준비하는 그 장면도 너무 기억에 남는 장면인 것 같아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빵진이 2018.10.15 16:08
    이 영화를 보면 마음 한 편이 저리지만 따뜻했어요~ 좋은 영화 추천해 주셨네요. ^^ 잘 읽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jjunhyuk.tistory.com BlogIcon 항버거 2018.10.15 17:49 신고
    보고 나면 정말 마음 울리는 영화죠 ^^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isarang2u.tistory.com BlogIcon 낼다 2018.10.15 17:59 신고
    아 이영화 알지요 ^^올만에 심은하씨 보네요
    다시봐도 느낌좋은 영화입니다
  • Favicon of https://yummystudy.tistory.com BlogIcon 작은흐름 2018.10.15 18:48 신고
    아~~ 어쩐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느낌이에요~ ㅎㅎ
  •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10.16 22:58 신고
    좋아하는 장면이 곳곳에 있는 영화에요..^^ 아련하게 젖어드는, 순수한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peterjun.tistory.com BlogIcon peterjun 2018.10.18 02:22 신고
    지금봐도 푹 빠져서 보게 될 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옛날 생각나네요. ^^
  •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8.11.21 15:59 신고
    추억의 영화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 김강윤 2019.01.15 23:23
    은하 누님 석규 형님...
  • 김강윤 2019.01.15 23:23
    죽음을 전하는 영화였네요!!
  • 김강윤 2019.01.15 23:25
    현재는 1997년 7월 1998년 1월로 넘어갔어요
  • 김강윤 2019.01.15 23:25
    신구 할아버지 good
  • 김강윤 2019.01.15 23:26
    젊은 할머니의 사진 넘 좋아요!!
  • 김강윤 2019.01.15 23:32
    아역으로 나온 꼬맹이들은
    지금 현재 30대 중반 되었을까요?
1 2 3 4 5

Movie Plus+

글 보관함
달력
«   2019/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