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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시나리오 쓸 때 알아두면 좋은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좀 더 전문적인 시나리오 용어들이 나올 것 같네요. ^^

지난 시간에도 말씀 드렸듯이 정말 많은 시나리오 용어들이 있지만 그 많은 용어들을 전부 외우고 대본에 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용어들만 숙지한 뒤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쓰면 그게 바로 시나리오 용어를 잘 쓰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하나의 작품(결과물)을 완성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시나리오는 정말 치밀하게 모든 요소 하나하나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런 용어들을 알고 있는 것은 그 힘든 작업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기본기가 될 것입니다. :)




1. 플래시백 (Flash back) 

사전에 나온 플래시백에 대한 설명을 보겠습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에서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또는 그 기법-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스토리텔링을 할 때, 이야기는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계속 새로운 것이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져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이야기를 듣는 관객도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도 편합니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쓸 때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꼭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과거가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걸 도와줄 때, 

과거 회상이 나오지 않으면 스토리의 이해나 전개가 되지 않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상황을 설정하겠습니다. 

20대의 신입사원이 불타는 금요일날 회사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20대 신입사원은 차장님이 따라주는 술을 어쩔 수 없이 전부 입에 털어넣고 꽐라가 돼서 차장님의 뺨을 때렸다.

다음 날 아침,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던 신입사원은 

자신이 차장님의 뺨을 때렸다는 것을 동료에게 듣고 어젯밤의 일이 떠올라 깜짝 놀란다.

신입사원은 덜덜 떨며 차장님에게 전화를 건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죠? ㅎㅎ

신입사원이 과거의 일(차장의 뺨을 때림)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차장에게 사과의 전화를 하는 행동(액션)을 취했습니다.

이런 행동(액션)이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과거 회상이 꼭 필요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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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신입사원의 방 / 아침

침대 위에 주름진 와이셔츠 차림의 신입사원이 대자로 쓰러져 잠들어 있다.

그때, 신입사원의 핸드폰에 전화가 걸려온다. 한참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핸드폰 때문에 신입사원 신음소리 내며 잠에서 깬다.

눈도 못 뜨고 더듬더듬 손을 뻗어 전화는 받는 신입사원, 핸드폰 화면에 "직장동료" 떠 있다.


신입사원 : 여... 여보세요...

동료(E) : 야, 집은 잘 들어갔냐?

신입사원 : 어... 왜...

동료(E) : 어제 왜 그랬어. 그러게 술 좀 적당히 마시라니까.

신입사원 : 어제...? 내가 뭘...

동료(E) : 이 자식 기억 안 나나 보네. 니가 차장님 뺨 때렸잖아.

신입사원 : (눈이 번쩍 떠진다) 뭐? (침대에서 일어나 자세 고쳐 앉는다) 내가 언제 그랬어?

동려(E) : 에휴, 그래. 차라리 기억 안 나는 게 낫겠다. 그럼 쉬고 다음주에 보자. 끊는다.


신입사원, 전화가 끊어졌지만 핸드폰을 귀에서 때지 않고 눈동자를 굴린다. 

도저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표정의 신입사원인데,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 듯 눈이 커진다.


<<플래시백  → 이런 식으로 플래시백을 대본에 표현합니다. 씬을 구분하지 않고 씬 중간에 넣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회식자리에서의 순간들. 차장이 웃으며 신입사원의 뺨을 두드리자, 신입사원의 눈빛이 돌변하며 차장의 팔을 뿌리치고 차장의 뺨을 후려친다. 차장 뒤로 나자빠지고 놀란 회사 직원들 동시에 신입사원을 쳐다본다. 술기운이 오를대로 올른 신입사원, 두 팔을 번쩍 들며 표효한다.


다시 현재>>

핸드폰을 든 신입사원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 이곳저곳을 누비던 신입사원,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서 차장의 번호를 찾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두 눈을 꽉 감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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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본에 플래시백을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플래시백은 나타내려고 하는 과거의 사건이 대본에 드러나있는 경우에

그 과거의 사건을 현재 씬에서 다시 쓸 때 씁니다.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과거가 대본에 나올 때는

위의 예시처럼 하나의 씬에 플래시백을 써서 과거 회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씬을 바꿔서

s#2 장소 / 시간 (회상)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는 씬을 만들어줘야합니다!


플래시백과 회상은 구분해서 써야합니다. ^^


플래시백이라는 과거 회상을 대본에 표현할 때 쓸 수 있는 용어가 있지만

굳이 용어를 쓰지 않고 <<과거 회상 이렇게 써도 됩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용어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게 시나리오 쓰기 입니다. ^^ 

작가의 의도가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잘 전달될 수만 있다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2. 인서트 (Insert)

인서트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용어입니다.

인서트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하나의 씬이 진행되는 중간에 어떤 짧은 상황이나 상징 그리고 도구(사진이나 편지 등)를 강조하고 보여줄 때 쓰입니다.


처음에 예시로 들었던 씬을 가져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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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신입사원의 방 / 아침

침대 위에 주름진 와이셔츠 차림의 신입사원이 대자로 쓰러져 잠들어 있다.

그때, 신입사원의 핸드폰에 전화가 걸려온다. 한참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핸드폰 때문에 신입사원 신음소리 내며 잠에서 깬다.

눈도 못 뜨고 더듬더듬 손을 뻗어 전화는 받는 신입사원, 핸드폰 화면에 "직장동료" 떠 있다.


신입사원 : 여... 여보세요...

동료(E) : 야, 집은 잘 들어갔냐?

신입사원 : 어... 왜...

동료(E) : 어제 왜 그랬어. 그러게 술 좀 적당히 마시라니까.

신입사원 : 어제...? 내가 뭘...

동료(E) : 이 자식 기억 안 나나 보네. 니가 차장님 뺨 때렸잖아.

신입사원 : (눈이 번쩍 떠진다) 뭐? (침대에서 일어나 자세 고쳐 앉는다) 내가 언제 그랬어?

동려(E) : 에휴, 그래. 차라리 기억 안 나는 게 낫겠다. 그럼 쉬고 다음주에 보자. 끊는다.


신입사원, 전화가 끊어졌지만 핸드폰을 귀에서 때지 않고 눈동자를 굴린다. 

도저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표정의 신입사원인데,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 듯 눈이 커진다.


<<플래시백

빠르게 지나가는 회식자리에서의 순간들. 차장이 웃으며 신입사원의 뺨을 두드리자, 신입사원의 눈빛이 돌변하며 차장의 팔을 뿌리치고 차장의 뺨을 후려친다. 차장 뒤로 나자빠지고 놀란 회사 직원들 동시에 신입사원을 쳐다본다. 술기운이 오를대로 올른 신입사원, 두 팔을 번쩍 들며 표효한다.


다시 현재>>

핸드폰을 든 신입사원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인서트 →이렇게 인서트를 추가해줍니다. 차장의 화난 얼굴이 씬에 추가됐죠?

신입사원의 옆에 화가 잔뜩난 차장의 얼굴이 나타나더니 신입사원에게 "넌 이제 죽었어!"라고 고함을 친다. 

→ 이런 상황을 삽입함으로써 늦잠을 잔 신입사원의 심리적 불안감을 극대화시킵니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신입사원 행동을 관객들이 긴장감 있게 볼 수 있게 되죠. 

또한 차장이라는 캐릭터가 깐깐하고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인서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인서트>> → 인서트가 끝나면 이렇게 끝내줍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 이곳저곳을 누비던 신입사원,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서 차장의 번호를 찾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두 눈을 꽉 감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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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인서트를 '<<인서트' 이렇게 대본에 표시할 수도 있고 다르게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인서트' 이렇게 쓰던 [인서트] 이렇게 하던 -인서트 이렇게 하던 아무 상관 없습니다.

용어를 어떤 식으로 대본에 쓸 것인가는 오로지 작가의 몫인 것 같네요.  





3. 몽타주 (montage)

몽타주라는 단어의 개념을 깊이 파고 들어가면 정말 복잡하고 공부할 게 많아집니다.

그러나 꼭 그런 이론적인 부분을 전부 살펴볼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 말해 몽타주는 시간과 공간이 다른 영상들을 모아놓는 겁니다.

단, 그렇게 모인 영상들은 어떤 하나의 목적을 설명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또한 몽타주로 표현된 장면들은 대사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늦잠을 자버린 신입사원이 서둘러서 출근준비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출근했지만 차장에게 걸렸다. 라는 상황을 설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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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신입사원의 출근길 / 아침 / 몽타주  → 이런 식으로 씬의 시작에 몽타주를 표시해 줍니다.

- 슬며시 잠에서 깨어나는 신입사원, 시간 확인하는데 출근시간까지 30분 남은 것을 보고 놀라서 잽싸게 화장실로 달려간다.

- 양치를 하는 동시에 머리를 말리면서 와이셔츠의 단추를 채우는 신입사원, 시계를 계속 확인하며 불안해한다.

- 바지 속으로 와이셔츠 끝을 넣으며 집을 나서는 신입사원이다.

- 택시를 타고 가며 계속 손목시계를 확인하는 신입사원이다.

- 회사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신입사원 튀어 나와 사무실 문을 여는데 차장이 그곳에 서서 신입사원을 노려보고 있다.

- 차장의 책상 앞에서 혼나고 있는 신입사원, 고개 푹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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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는 늦잠을 자버린 신입사원의 고단한 출근길을 보여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출근길에 벌어진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몽타주를 대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간략하고 스피디하죠?

몽타주는 어떤 상황을 빠르고 간략하게 보여주기에 적합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씬과 지문과 내레이션, 이팩트를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플래시백과 인서트 그리고 몽타주까지 알아봤습니다.


많은 영화 용어들 중 위의 7가지 용어들을 제가 소개해드린 이유는 

위의 용어들만큼을 알고 있어야 시나리오를 쓸 때 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시나리오를 쓸 때 용어를 몰라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머릿속으론 이렇게 쓰고 싶은데 대본에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었죠.

 

위의 7가지 이외의 용어들도 시나리오를 꾸준히 쓰신다면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

다른 용어들에 대해 궁금하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부족하지만 힘닿는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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